상품 사용후기

상품명 : [봉황수산]굴 3kg
상품가 : 45,000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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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게는 추억입니다.
Date : 2022.11.28 17:52:19 Name : 신순미 Hits : 454
저는 시댁이 남해군 이동면입니다. 바다라고는 꿈에서조차 볼 수 없었던 산골에서 나고 자랐기 때문에 바다에서 나는 먹거리는 늘 생경한 것이었고 그 풍경은 가슴 설레는 곳이었습니다. 결혼을 해서 일 년에 몇 번씩 시댁으로 갈 때면 며느리의 본분에 따른 무게감은 전혀 없이 여행을 가는 듯한 설렘만 가득했지요. 물론 그 바탕에서는 저를 따뜻이 맞아주시는 시어머님이 계셨기 때문이구요. 설을 앞두고 시댁에 내려가면 어머님은 저를 데리고 시장으로 가셨습니다. 갖가지 생선과 생굴을 꼭 사셔서 굴무침이나 굴전 따위를 제게 해주셨는데 저는 그 맛에 반하고 말았지요. 지금은 어머님 돌아가신 지 십수 년이 되어서 시댁에 가는 일도 줄어들고 반겨주시던 이웃분들도 뵐 수 없게 됐지만 그때 어머님께서 해주시던 음식은 절대로 잊지 못할 생의 한 부분으로 남아있습니다. 지금도 찬바람이 불면 저는 굴을 사다가 김장을 할 때 넣기도 하고 또 어머님께 배운 굴무침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만들어서 가족들과 나눠 먹는답니다. 마침 올해는 남해몰에서 온라인구매가 가능하도록 봉황수산의 굴이 한 자리를 차지하여 그 반가움이 컸더랍니다. 첫 느낌에 봉황수산의 굴은 깨끗했습니다. 씻어보면 알잖아요. 늘 통영의 굴을 온라인으로 구매해서 먹었던 터라 이번에 남해군 봉황수산의 굴을 대면해 보니 그 깨끗함의 정도를 알겠더군요. 역시 청정 바다 남해군입니다. 제 작은 바람이 있다면, 앞으로도 매년 남해몰에서 굴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고, 또한 봄이 올 때까지 수시로 주문할 수 있도록 봉황수산의 굴 농사가 풍년이기를 기대하며, 전화까지 하셔서 주문사항을 재차 확인해 주신 사장님의 건강도 기원해 봅니다. 저는 "음식은 추억이다"라고 생각합니다. 지난날 누군가와 나눠먹던 그 음식에는 맛과, 시간과, 정이 함께 간직되어 있기 때문이지요. 제게 시어머님과의 추억을 되새길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합니다.